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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파오 논란' 일으킨 美여고생.. 무슨 일?

'치파오 논란' 일으킨 美여고생.. 무슨 일?
[사진=케지아 도움 트위터]

미국의 한 여고생이 고등학교 무도회 '프롬'에서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었다가 뜻하지 않는 논란을 일으켰다.

1일(현지시각) 미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유타주의 18세 고등학생 케지아 도움은 지난 4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붉은색 치파오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붉은색 바탕에 금색과 검은색 실로 수를 놓은 드레스로 고교 무도회 프롬에 입고 간 의상이었다.

그런데 이 사진에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케지아는 느닷없이 논란에 휘말렸다. 케지아가 입은 의상이 미국의 고교 문화를 상징하는 프롬에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 네티즌이 "너의 빌어먹을 프롬 드레스는 우리의 문화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은 4만개의 리트윗과 함께 18만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얻기도 했다.

부정적인 반응에 쏟아졌지만 케지아는 "내 사진이 이렇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다"며 "이 사진으로 마음이 상했다면 미안하지만, 이토록 멋진 드레스를 입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문화적 존중'이라며 케지아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케지아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빈티지숍에서 치파오를 발견하고는 "너무나 아름다웠고, 다른 문화에 대해 알리고 싶어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견지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