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국내 조선사에서 건조한 첫 카페리 여객선이 완성됐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부산 영도에 있는 중소 조선사인 대선조선은 카페리 여객선 실버 클라우드호(1만9000t급)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이 여객선은 올해 10월 한일고속페리에 인도된다. 길이 160m, 폭 24.8m로 승객 1200명, 자동차 150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완도-제주 바닷길을 매일 운항한다.
이번에 진수한 '실버 클라우드호'는 국내 여객선사가 국내 조선소에 발주한 첫 선박이다. 이 선박의 설계 작업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5년부터 연구개발비로 50억원을 지원했다. 당시 산업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으나 일본에서 중고선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현재 국내 카페리 여객선은 제주를 왕복 운항하는 8대가 운항 중으로 모두 일본에서 중고선을 수입해 사용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성공적으로 진수된 카페리의 운항으로 연안여객선의 안전성을 높이고, 국내 조선사의 사업영역 확대, 고부가가치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국내 조선사의 레저·특수선으로 선종 다각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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