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1·4분기에 애플 주식을 7500만주 추가 매입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기존의 1억6530만주에 7500만주를 합쳐 2억4030만주로 늘어났다.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믿기 어려운 회사”라며 “애플은 미국에서 수익성이 두번째로 높은 기업보다 거의 두배 수익을 올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1일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배당금을 주당 73센트로 16% 인상하고 앞으로도 연간 기준 배당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버크셔는 앞으로 애플로부터 연간 7억170만달러의 배당금 수입을 올리게 된다.
버크셔가 애플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발표에 애플 주식은 4일 거의 4%나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인 183.83달러에 마감됐다. 애플의 기존 최고가는 183.50달러였다. CNBC에 따르면 애플 주가가 주당 20달러 정도 더 오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에 도달하게 된다.
웨지우드 파트너스의 최고 투자 오피서 데이비드 롤페는 CNBC에 “버핏이 (애플 투자를) 끝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애플 투자는 더 늘어날 수 있고 어쩌면 상당히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롤페는 현재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의 비중은 약 ¼이지만 그 비중이 1/3 또는 심지어 절반으로 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버핏과 버크셔가 애플의 주요 투자자가 됐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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