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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방선거 불법행위 80명 검거…금품수수·흑색선전에 과열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경찰에 검거된 선거사범이 8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품수수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가짜뉴스 등 흑색선전도 급증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찰청은 8일 현재 선거 관련 불법행위로 총 467건, 791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중 80명을 검거했으며 2명은 구속됐다.

검거된 80명은 금품수수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흑색선전도 18명이나 됐다. 이어 사전선거 17명, 인쇄물 배부 4명, 여론조작 1명, 공무원 선거 개입 1명, 현수막 훼손 1명, 기타 6명 등이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13일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개소하고 24시간 단속체제에 돌입했다.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은 경찰청을 비롯해 17개 지방경찰청과 254개 경찰서에 설치됐다.

특히 경찰은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가짜뉴스, 허위사실 공표 등이 급증하면서 흑색선전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흑색선전 최초 작성자 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도 철저히 수사, 검거할 방침이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가짜뉴스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허위·불법 게시물의 신속한 차단·삭제가 가능하도록 핫라인도 구축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선거사범에 대해 엄정 중립자세로 신속·공정하게 수사해 이번 지방선거가 무사히 치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