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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 앞둔 샤오미, 기업가치 700억~800억불 목표..시장 기대 하회

올해 상장 앞둔 샤오미, 기업가치 700억~800억불 목표..시장 기대 하회
연합뉴스


올해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목표 기업가치를 700억~800억달러로 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하며 샤오미가 이번 IPO를 통해 1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가치 700~800억달러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1000억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1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텐센트, 알리바바에 이어 세번째로 기업가치가 큰 중국 기술기업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올해 최대 'IPO 대어'로 꼽히는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최근 홍콩거래소에 중신리앙,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을 공동 주관사로 하는 IPO 문건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IPO 문건에 따르면 샤오미는 모집 자금의 30%는 스마트폰과 TV·노트북·인공지능 음향 등 핵심제품에 투자하고, 30%는 생활소비품과 이동인터넷 사업, 30%는 글로벌시장 확대, 10%는 일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0년 레이쥔 회장이 창업한 샤오미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2015년 점유율 15.1%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이후 후속 주자들에게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자 인도 등으로 본격적인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1·4분기에는 스마트폰 2천700만대를 출하해 세계시장 점유율 7.5%로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업계 4위로 뛰어올랐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화웨이, 오포, 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지난해 매출은 1146억위안, 영업이익은 122억위안을 기록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우선주 발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54억위안으로 전년보다 거의 3배 뛰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