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9일 올해 해수욕장 운영 슬로건을 '더·늘·다'로 정하고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더·늘·다는 새로움을 '더하고', 문화와 즐거움은 '늘리고', 친환경 바다로 '다시 쓰는'을 줄인말로,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해운대구는 먼저 해운대해수욕장에 올해 처음 전망형 열기구를 도입, 관광객들에게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해운대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송정해수욕장에는 해운대 스마트비치와 같은 최첨단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해 피서객 이용 편의와 회계 투명성을 확보해 파라솔 운영단체의 탈세 등 부정행위를 근절할 계획이다.
구덕포 방면 자투리 공간에는 피서객들이 여유 있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전망형 휴게시설인 '송정휴(休)'가 새로 생긴다. 이 곳은 와이파이, 냉방시설, 샤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6월 중순에 오픈할 계획이다.
문화와 즐거움, 편리함을 늘리기 위해선 해운대해수욕장에 '사색(四色/思索)'을 입혀 사계절 문화와 감성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해운대비치 시네마, 해운대 추억의 사진관, 해운대 명상 음악회 및 퓨전 콘서트, 해운대 뮤직뱅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이 추억을 만들고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난 2016년 도입해 피서객들의 호응이 컸던 야간수영 '해운대 달빛수영'을 올해도 이어가고 여기에 달빛콘서트, 밤바다 보물찾기 등 특별한 이벤트를 더한다.
국내 유일의 해변방송인 해운대 해변라디오는 해운대 해변연예대상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재미를 더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해양레저사업은 올해 인공풀장, 풀파티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마련해 보다 많은 피서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한 군데, 송정해수욕장에는 두 군데의 파라솔 없는 구간을 만들어 바다 조망이 가능한 열린 공간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바다를 만들기 위해선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작품전시와 비치코밍데이를 개최해 바다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널리 인식시킨다. 지난해 처음 운영한 폐현수막·폐튜브 돗자리 대여소도 2곳으로 늘려 바다와 환경을 사랑하는 선진화된 해수욕장을 만들 계획이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올해 새롭게 변신하는 해수욕장의 모습을 기대해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해수욕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