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장충식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지난 4년간 잘 해왔다, 더 잘할 수 있다"며 "선거에 승리해서 돌아오겠다"고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남 지사는 "지난 3년6개월 동안 62만10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인 연정(연합정치)를 보여주었다"며 "일자리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으로 챙기는 '경제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민선 6기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위해 추진했던 정책은 민선 7기에도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문재인 정부와 경제 연정, 일자리 연정을 하겠다"며 "날카로운 비판과 생산적 경쟁도 게을리 하지 않고, 북한 비핵화와 남북평화 정착을 향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할 때는 거꾸로 여론 조사에서 30%이상 상대후보를 앞섰지만, 점점 간격이 좁혀지더니 출구조사에서 졌다가 결국 0.8% 차이로 선거 승패가 갈렸다"며 "이번에도 그런 선거가 될 것 같다. 용감하게 싸우고 대안을 현명하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빠른 정치적 판단력과 어젠다 만들기의 강점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야기한 너무나 큰 갈등과 포퓰리즘은 단점"이라며 "포퓰리스트와 경제도지사의 대결로 국민이 판단하도록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대표의 선거가 아니고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후보의 선거다. 후보에게 맡겨달라"며 "당대표는 당을 잘 추스르고 끌어가기 바란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한 남 지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도지사 직무가 정지됐으며 이재율 행정1부지사가 권한을 대행한다.
남 지사는 "수도권에서 국회의원 5번, 도지사 1번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모두가 접전이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데 국민들은 현명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일 때 그 균형 맞추는 것이 국민의 놀라운 정치의식이다. 국민들게 충분히 설득할 철학과 정책적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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