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윤상 민주평화당 전주시장 예비후보/사잔=fnDB
【전주=이승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현웅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10일 민주평화당에 입당하자 엄윤상 예비후보가 반발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엄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평당은 전날 평화당 소속 일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특정 후보 영입 기자회견을 주문한 비열한 행태를 보였다”며 “특정 후보 영입을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 영입 과정은 적폐정치, 적폐공천의 실체다”며 “폐단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정치 인생을 걸고 전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 예비후보는 “당규에 따른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는다면 이 예비후보의 등록절차에만 최소 열흘이 걸린다”며 “원칙과 도의를 무시하는 이 예비후보와 당이 당헌·당규마저 무시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한 이현웅 전주시장 예비후보, 민주평화당 입당 기자회견/사진=연합DB
앞서 지난 9일 민평당 전주시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20여명은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준비된 정책으로 경쟁력 있는 이현웅 예비후보가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된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현웅 예비후보는 이날 도의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현실적으로 무소속 정치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민주평화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미 올해 초부터 민평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엄 예비후보와의 당내 경선이 이뤄지도록 당에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현직인 김승수 전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면서 경선 등록도 포기한 채 지난 3일 탈당계를 제출해 무소속 상태였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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