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문 대변인 10일 기자회견, '도지사 후보 합동 기자회견' 제안
‘청와대는 응답하라’ 시리즈 예고 “인사검증시스템 제대로 했나?”
자유한국당 김방훈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제주=좌승훈기자] 자유한국당 김방훈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측은 오는 16일 모든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도덕성 검증을 위한 합동기자회견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 측 한광문 대변인은 10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에 대한 잇단 도덕성 검증 공세와 관련해 “상당한 근거를 갖고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문 후보가 언제까지 ‘근거 없는 음해공작’이라는 ‘근거 없는’ 말로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특히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친인척 비리, 공문서 허위 기재, 곶자왈 훼손, 주식 문제, 공직자로서 일반기업에 취업 2중 급여 수수, 내연녀를 포함한 여성문제, 부정 취업 등의 문제가 있거나 의혹이 있는 사람이 제주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도덕성 검증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내연녀를 포함한 여성 문제 등 도덕성 검증 내용이 문 후보를 지목한 것이냐“는 질문에 "제보가 들어왔고 시중에 나도는 얘기지만 아직 충분한 증거가 수집되지 않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합동 기자회견을 갖자는 것은 강도 높은 도덕성 검증을 하자는 것이고, 여기에는 어느 후보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 또 최근 쟁점이 된 문 후보의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직 전력 논란에 대해 "제주형 쇼핑아울렛 사업과 관련해 어떤 자문을 했는지 자문 대가로는 얼마를 받았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대변인은 "문 후보가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받았는지, 전직 도의회 의장으로서 로비스트 역할을 하고 부정한 대가를 받았는지는 도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문 후보의 제대로 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그동안 4차례 걸쳐 내보낸 ‘문대림은 응답하라’ 시리즈 대신 ‘청와대는 응답하라’는 시리즈를 시작할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하지 못한 부분과 해명이 석연치 않은 부분,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과 부도덕에 대한 것까지 포함해 청와대에 묻겠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제대로 거쳤는지, 이러한 후보를 왜 비서관으로 뒀는지 등을 묻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