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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재 엑소더스(?)... 대관 담당 임원 웨이모로 이적

테슬라가 주요 인재를 구글에 또 빼앗겼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의 현장성능총감독인 매트슈얼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자동차 부문인 웨이모로 이적했다. 테슬라 4년차인 슈얼은 테슬라와 차량안전 감독 당국을 연결하는 핵심 인물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슈얼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웨이모 차량 안전팀에 소속돼 일하고 있다. 해당팀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책임자 출신인 론매드포드가 총괄한다. 슈얼은 이 팀에서 무인차의 안전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테슬라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웨이모 측은 슈얼이 자사에서 일하게 됐다고 확인했다.

테슬라는 최근 잦은 사고로 미국 자동차 감독 당국의 문제아로 떠올랐다. 대부분이 자율주행차량이 관련된 사고이며 일부는 전기차 배터리 화제 사건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에도 테슬라의 승용차 모델 S는 미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에서 정지신호를 받고 서 있는 소방트럭의 뒤를 들이받아 승용차 운전자가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테슬라 승용차가 추돌 전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또 지난 3월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가 충돌 사고를 내며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 당시 테슬라는 운전자 과실을 주장했으며 미 국가교통안전국(NTSB)은 이에 반발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감독당국과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이를 담당했던 임원이 테슬라를 떠난 셈이다.

한편 알파벳의 웨이모는 무인차 개발을 위해 테슬라의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티쉬 제야찬드란 엔지니어가 테슬라를 떠나 웨이모 하드웨어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