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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난해 사드여파 불구 외국인 환자 12.2% 증가

【인천=한갑수 기자】지난해 사드 여파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대폭 줄었으나 인천시는 오히려 12.2%나 증가했다.

16일 인천시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016년 대비 12% 감소한 32만1574명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2016년 21만6000여명에서 지난해 20만2000여명으로 1만4409명(6.6%)이 감소했다. 경기도는 55만1000여명에서 39만9000여명으로 1만5132명(27.5%)이 줄었다.

외국인 환자수가 감소한 원인은 사드 영향으로 중국 환자수가 22% 감소한데다 베트남이 한국 방문 비자 취득이 어려워 15% 감소, 필리핀이 페소화 약세로 16%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인천시는 지난해 1만4500여명의 환자를 유치해 전년 대비 1589명(12.2%)이 증가했다.

인천시의 외국인 환자는 2010년 2898명에서, 2015년 1만6153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6년 사드 영향으로 1만2992명으로 감소했다.

인천시는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를 위해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전담팀인 국제의료팀을 신설하고 의료기관과 유치업체, 의료관광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개최, 지역특화 의료 서비스 개발, 해외 홍보 등의 활동을 펼쳤다.

지역특화 의료 서비스로는 외국인 환자에게 공항과 의료기관 간의 입.출국 픽업 서비스(이송, 통역 등)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와 외국인 환자 사후관리 안심시스템 ‘POM(peace-of-mind)’을 실시하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공항에서 영접(피켓서비스)뿐 아니라 환전, 휴대폰 로밍 안내, 통역 코디네이터 의료기관까지 동행, 관광 안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POM 서비스는 외국인 환자가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후 90일간 1:1 후속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90일 내 치료받은 부위에 문제 발생 시 전문의사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치료 받은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다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시는 인하대병원 등 지역의 주요병원과 함께 카자흐스탄, 러시아, 중국 현지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의료 낙후국가를 대상으로 치료가 어려운 외국인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나눔의료 사업도 펼쳤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외국인 환자 마음을 잡았다”며 “앞으로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의료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