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군 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공작 의혹과 관련, 육군 예비역 장성을 불러 조사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기무사 참모장 출신 이모 예비역 소장을 불러 기무사에서 이뤄진 댓글공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기무사는 2009∼2013년 '스파르타'라는 이름의 조직을 운영하면서 댓글공작을 한 의혹으로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의 조사를 받았다. 군 사법당국은 기무사 보안처를 중심으로 500명 안팎의 '스파르타' 요원이 활동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최근 여론조작에 개입하고 정치적 의견을 공표한 혐의로 기무사 소속 영관급 장교 3명을 구속기소했다.
민간인 신분인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의 범죄 혐의를 군에서 이첩받은 검찰은 지난 14일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전 참모장이 배 전 사령관 지시를 받아 댓글공작 실행을 지시하고 진행 상황을 배 전 사령관 등에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참모장 조사에 이어 17일 오전 배 전 사령관을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당시 청와대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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