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객선 대체 공백…임차 선박 투입 적극 대응
지난 12일부터 제주-녹동(고흥)항로에 투입된 아리온제주호. /사진=㈜남해고속 제공
[제주-좌승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세월호 참사 이후 낡은 여객선들이 퇴출되고 있는 가운데 선령이 다 된 여객선의 대체과정에서 공백이 없도록 임차 선박 투입을 통해 여름철 성수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은 6개 항로(녹동, 목포, 부산, 여수, 완도, 우수영)에 9척이 운항하고 있다.
이 중 정부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운항 선령기준을 2015년 7월부터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함에 따라 4개 항로(녹동, 목포, 부산, 완도)의 여객선 5척이 오는 7월까지 운항 종료된다.
이에 따라 지난 3월6일 목포항로의 씨스타크루즈호가 퀸메리호(1만3665톤)로, 지난 5월12일에는 녹동항로의 남해고속카훼리7호가 아리온제주호(6266톤)으로 각각 대체 취항했다.
그러나 대체선박이 확정됐으나, 시험운항 등 선사 사정으로 취항이 늦어지는 제주-완도항로의 한일카훼리1호·한일블루나래호와 제주-부산항로의 블루스타호 등 3척은 운항 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이 중 제주-완도 항로의 블루나래호는 지난 17일 운항 종료 후 외국으로 매각된 가운데 대체 선박(뉴블루나래호·2006톤)은 오는 6월 취항 예정이다. 한일카훼리1호는 대체선박(실버클라우드호·1만9700톤)이 현재 건조중이며, 오는 10월 투입될 계획이다.
또 제주-부산 항로의 블루스타호의 경우, 대체선박인 오렌지8호(9975톤)가 선박수리와 선박검사를 마친 후 오는 10월에 운항될 계획이다.
이에따라 당장 쾌속선과 카페리 모두 운항이 중단되는 제주-완도 항로의 경우, 여름철 성수기 승객은 약 10만명, 차량도 1만대 가량에 이르러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진다.
도는 이에대해 대체 선박 운항 지연으로 여객선 이용과 물류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일시적으로 선박 임차를 통해 항로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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