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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행세…강도짓 하려던 20대 중국인 '덜미'

제주에서 같은 국적 중국인 금품 뺏으려다 구속

중국 '공안' 행세…강도짓 하려던 20대 중국인 '덜미'

[제주=좌승훈기자] 제주시내 모 호텔에서 중국 공안과 유사한 복장을 하고 금품을 갈취하려던 2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4일 중국인을 상대로 금품 강도 행위를 벌이려던 혐의(강도예비)로 A씨(24세)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도예비 혐의는 강도를 하려고 사전 준비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할 때 적용하는 형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강도 범행을 목적으로 지난 9일 입국한 뒤, 같은 날 오후 9시 17분께 중국인이 많이 투숙하는 제주시내 모 호텔 비상계단에서 미리 준비한 중국 공안과 유사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금품을 훔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 19일 제주에 다시 와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 또 다른 호텔에서 범행을 물색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에 사용된 복장은 인근 건물 지하에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중국 공안 복장과 유사한 옷과 흉기 등을 인터넷으로 구매해 호텔 비상계단에서 갈아입은 후, 객실 문을 두드린 후 사람이 있으면 협박해 금품을 뺏으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외국인 범죄 강력 대응에 나서 지난 4월27일부터 6월30일까지 유관기관이 합동단속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총 2회 실시된 특별활동에서 외국인 불법체류자 등 53명을 검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