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도매업체 케이티시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케이티시코리아는 지난해 매물로 나왔으나 결국 유찰돼 이번에 두 번째 새주인 찾기에 나서는 것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티시코리아의 매각 주간사인 삼덕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매각은 예비 원매자가 존재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의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제 3자 배정 및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도 가능하다. 스토킹호스는 사전에 인수 의향자가 가계약을 체결하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 참여자가 있을 경우 종전의 가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말 매물로 나온 케이티시코리아 인수전엔 애초 두 곳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엔 사모펀드(PEF)인 피델리스파트너스가 선정됐지만, 결국 최종 인수는 불발에 그쳤다.
한편 1991년 ‘주식회사 한국비철무역’으로 설립된 케이티시코리아는 2000년에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이 회사는 과거 ‘철강 및 비철금속원료 산업의 사관학교’로 불렸다. 실제 철강원료, 합금철, 비철금속, 희소금속 등 100여종의 원자재를 500여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공급했다. 또한 해외 50여개국에 수출해 2008년 당시 매출액이 2500억원을 초과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몰리브덴 가격 급락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됐다. 결국 2017년 9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개시하게 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케이티시코리아가 그간 비철금속원료 업계에서 쌓은 노하우와 회사가 보유(3959㎡)한 부산 송정동 녹산국가산업단지 공장 부지가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티시코이라가 새주인 찾기에 성공하고 신용도가 회복되면, 대기업 입찰까지 기대 할 수 있다. 향후 많은 물량을 납품해 수익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부산 송정동 녹산국가산업단지 공장 부지는 부산 신항만 및 명지경제자유구역에 인접해 가치 상승이 높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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