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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산업 매출액 30대·가족단위 관광이 ‘견인’

제주관광공사 연구센터, 신용카드 빅데이터 활용 관광산업 동향 분석
매출액, 제주도민 집중…아시아권 쇼핑에, 비아시아권 숙박에 큰 비중 

제주관광산업 매출액 30대·가족단위 관광이 ‘견인’
제주관광공사 외국인면세점

[제주=좌승훈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가 28일 ‘제주관광 이슈 포커스’를 통해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 분석’을 발표햇다. 이는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가 내놓은 것으로 이 같은 분석은 처음이다.

이번 분석에 사용한 신용카드 빅데이터는 국내 시장점유율 22.7%인 신한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했다. 분석 기간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이다.

분석 결과,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은 2012년 1조6910억원에서 2017년 3조6620억원으로 2.2배 증가했고, 이 기간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16.7%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2012년 1조4880억원에서 2017년 2조9900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5%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2012년 2030억원에서 2016년 1조810억원으로 증가하다, 2017년 6720억원으로 감소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7.0%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의 연령별·연도별 신용카드 매출액은 30대 매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을 기준으로, 30대가 9170억원(30.7%), 40대가 8200억원(27.4%), 20대 이하가 5750억원(19.2%)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30대의 6년 평균 매출액은 7010억원이다. 특히 운수업과 음식점업 매출액도 최고엿다. 이는 30대가 가족 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 단위 관광이기에 항공권 등 운수업에 쓰는 비용은 물론 음식비용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산업 매출액 30대·가족단위 관광이 ‘견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제주 성산일출봉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별 신용카드 매출액은 제주시 도심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경우, 제주시 도심지역이 2017년 1조1108억원으로, 2012년(5672억원)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서귀포시 도심지역 매출액은 2017년 4391억원이다. 이 또한 2012년(2149억원)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의 카드 매출액은 2017년을 기준으로 아시아(6172억원), 유럽(203억원), 북미(287억원)순으로 전체 매출액 중 99.2%를 차지했다.

씀씀이는 대륙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매출액은 중국인이 포함된 아시아의 비중이 78.5%로 압도적인 가운데, 소매업이 84.1%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냇다. 이는 중국 관광객의 면세점 쇼핑 실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유럽은 숙박업이 57.7%, 운수업이 28.1%를, 북미는 숙박업이 57.5%, 운수업이 15.6%의 비중을 차지했다. 소매업 비중은 각각 7.2%, 14.5%에 그쳤다. 오세아니아의 경우, 운수업이 31.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 관광객은 주로 제주직항을 통해 방문하는 반면, 비아시아 지역 관광객은 제주를 경유 지역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운수업 매출비중이 아시아지역 관광객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는 이번 분석을 위해 1004만개 이상의 자료를 사용했으며, 매월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를 발간할 계획이다.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는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관광자료실’을 통해 오는 28일부터 열람 가능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