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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정정 불안 국내 금융 시장 영향은 제한적"

국제금융센터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발 정정 불안이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유럽팀장은 2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유럽발 정정 불안에 대해 '찻잔 속 태풍'이라고 분석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최근 정치적 상황이 매우 불안해보이지만 유로존 전반을 뒤흔들 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과거 사례로 봤을때 정치적 이슈가 경제, 금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불안 완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통상 유럽발 위기가 미국 시장을 흔들고 이후 미국의 금융지표가 흔들릴때 뒤이어 영향을 받아왔다"면서 "미국 시장은 현재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경제 성장세가 다른 국가에 비해 견조해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일고 있는 포퓰리즘이 유로존 탈퇴로 이어지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김팀장의 전망이다. 그는 "이탈리아의 현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운 듯 보이지만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포퓰리즘 정당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상당하다"면서 "부정 부패로 촉발된 스페인의 정정 불안 역시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기엔 힘이 약하다"고 밝혔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