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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 ‘프랑스 리딩 금융기관’ 나티시스 韓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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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티시스증권 서울지점 신임 대표에 조수영 前 RBS은행 대표 내정
이르면 연내 목표 인가작업 박차…운용사는 M&A·합작형식 진출 검토 

프랑스 대표 금융기관인 나티시스(Natixis)가 한국에 진출한다. 최근 몇 년 새 유럽계 금융기관이 줄줄이 한국을 떠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티시스는 나티시스증권 서울지점 대표에 조수영 전 RBS은행 대표를 내정하고 인가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연내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조수영 대표가 인가 관련 모든 작업을 지휘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미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통상적으로 외국계 증권사들이 영위하는 주식, 채권, 장외파생상품 중개업 위주로 인가를 신청하고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티시스는 우선 증권업으로 시작한 후 자산운용부문은 국내 운용사를 인수(M&A)하거나 합작사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티시스는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2016년 말 기준 자산규모가 프랑스 내 4위에 해당하는 BPCE그룹의 일원이다. 상업은행으로 출범했으나 최근 기업금융, 인수합병(M&A)을 위한 차입인수 금융 등 IB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00조원가량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국내에선 현대그룹의 백기사로 유명세를 탔다. 나티시스는 지난 2010년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할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나티시스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꼴(CA), 아문디, 소시에떼제네랄(SG) 등 프랑스 대표 IB들이 모두 상륙하게 됐다”며 “RBS, 바클레이즈, 알리안츠 등 다른 유럽계 IB들이 철수를 선언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