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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주 '女운전 허용 기념' 보그 표지모델

사우디 공주 '女운전 허용 기념' 보그 표지모델
[사진=보그 아라비아 공식 인스타]

다음 달부터 허용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을 기념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주가 패션지 보그 아라비아판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30일(현지시각) 현지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사우디 하이파 빈트 압둘라 알-사우드 공주가 보그 아라비아판 6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사우디의 여성 운전 금지령 폐지를 기념하는 것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9월 여성 운전 금지령을 폐지하고, 다음 달 24일부터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다.

하이파 빈트 압둘라 공주는 화보에서 붉은색 컨버터블 위에 앉아 운전대를 잡고 있다. 사진은 사우디 제다 외곽에서 촬영했다.

사우디 공주 '女운전 허용 기념' 보그 표지모델
[사진=보그 아라비아 공식 인스타]

하이파 빈트 압둘라 공주는 2015년 사망한 사우디 국왕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의 딸 중에 한 명이다. 국왕은 30명이 넘는 자녀를 뒀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변화들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속한 사회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서구 세계는 각 나라가 모두 특별하고 독특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왕이었던 아버지에 관해서는 "자녀들을 사랑하셨고, 매우 가깝게 느꼈다"면서 "다른 아버지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보그 아라비아판 편집장 마누엘 아르노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공주인 그는 가족과 예술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초대에 응해준 것에 대해 깊은 영광을 느낀다"고 전했다.

보그 아라비아는 지난해 3월 창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