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17일 부평역사박물관 뒷마당에서 ‘제2회 한하운 백일장 대회’를 개최한다고 5월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시안의 삶을 교훈으로 삼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백일장은 부평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4~6학년)과 중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상은 초등부, 중등부 부분별 대상 각 1명, 최우수상 각 2명에게 상장과 상금(대상 30만원, 최우수상 20만원)을 수여하고, 우수상 각 3명, 입선 각 10명에게는 상장과 문화상품권(우수상 5만원, 입선 1만원)이 주워진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이 전달된다.
한하운 시인은 1920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나 이리농림학교 재학 시절 당시의 의학기술로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한센병 확진판정을 받았다. 고통의 시간을 지내던 그에게 유일한 행복은 시를 쓰는 것이었다. 1949년 이병철 시인의 도움으로 ‘한하운 시초’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고, 이후 시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나갔다.
같은 해 12월 자신과 같이 한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이끌고 부평으로 온 뒤 1979년 십정동 자택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한센인의 자활과 복지를 위한 일에 투신했다.
시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파랑새’, ‘보리피리’ 등이 있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백일장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참된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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