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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세월호 천막은 죽음의 굿판”, 與 “믿기 힘든 망언… 정신줄 놓았나”

유세 첫날부터 사건·사고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5월31일 지역별 후보 유세 현장은 막말을 비롯해 사고로 논란이 잇따랐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역 앞 '필승 출정식'에서 서울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죽음의 굿판'에 비유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김 후보는 과거 노동운동가 시절 가난했던 신혼생활과 자식을 언급하면서 "지금 누가 젊은이들에게 헬조선을 말하느냐, 누가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치느냐"면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세월호는 저 정도 됐으면 끝내야 한다. 대한민국 상징이 세월호처럼 돼선 안된다"며 세월호 유족 건강 문제 등을 들어 "광화문 광장에서 노숙 상태로 추모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믿을 수 없는 망언"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 폭락에 이제 정신줄마저 놓는 모습"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울시민들의 민심을 얻어야 할 제1야당 후보가 세월호를 '죽음의 굿판'으로 폄하하는 망언을 한 것은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 공작이 떠오를 만큼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면서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또다시 깊은 상처를 받은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이어 이날 대구지역에서도 한국당의 몸살은 이어졌다.


이날 대구 중구 반월당에서 출정식을 진행하던 권영진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장애인단체 회원들과 충돌하면서 뒤로 넘어져 허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애인 권리 신장 협약 체결을 요구하던 420장애인연대 소속 회원들은 권 후보의 유세가 시작되자 방해하기 시작, 자리를 피하던 권 후보와 장애인단체 회원간 충돌이 일어났다. 권영진 후보 측은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