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즈와 카린의 제품군 확대 및 글로벌시장 진출에 집중투자
VIG파트너스가 ‘수지 선글라스’로 유명세를 탄 패션 선글라스업체 스타비젼에 투자한다.
VIG파트너스는 스타비젼과 13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1045억은 창업주 박상진 대표가 보유한 지분(100%) 중 41.8%를 인수하는데, 330억원은 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데 각각 투입된다.
스타비젼은 지난 2010년 뷰티 콘택트렌즈 전문 프랜차이즈 오렌즈(O-LENS)의 1호점을 열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2014년 선글라스브랜드 '카린(CARIN)'을 런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수지(본명 배수지)가 광고모델로 기용된 이후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오렌즈는 전국 280여개 매장을 오픈했고, 카린은 백화점과 면세점 등 39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다. 국내시장에 집중했음에도 지난해 매출 581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거뒀다.
박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국내 뷰티 콘택트렌즈와 패션 선글라스 시장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해왔고, 이제는 제품 고도화 및 글로벌시장 진출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콘택트렌즈에 뷰티기능을 덧붙여 새로운 사업영역을 창출한 경험,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선글라스 브랜드를 안착시킨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며 “차세대 ‘K-패션’ ‘K-뷰티’를 이끌어갈 기업을 찾다가 성장잠재력을 파악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영은 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기존 경영진과 VIG가 선임할 전문인력들이 함께 이끌게 된다.
VIG의 투자집행은 다음달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총 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VIG 3호 펀드의 6번째 투자다. 이번 거래는 EY한영회계법인이 자문을 맡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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