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이커리 등 제과점업 매출이 급증하며 국내 빵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 규모가 60%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역 유명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또 국민 1인당 연평균 빵류 소비량은 약 90개로 평균 4일에 한번을 빵 1개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빵류 시장에 대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제과점업 매출은 5조9388억원이다.
지난 2012년(3조9698억원)보다 5여년만에 49.6% 급증했다. 식빵·카스텔라·단팥빵 등 특정 품목만 판매하는 전문점과 지역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이 확대되는 추세다.
보고서는 제과점에서 직접 만들거나 공장에서 생산된 냉동 생지 등을 구워 파는 베이커리 빵과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되는 양산빵으로 나눠 분석했다.
프랜차이즈 외 브랜드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2124억원 대비 2016년 2조3353억원으로 92.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비중은 28.6%에서 39.3%로 10.7%p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시장 규모 비중은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양산빵의 매출도 같은 기간 36.8% 증가한 42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제과점업 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과점업이 양산빵 보다 14배 이상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판매 경로는 2016년 기준 편의점(30.7%), 독립 슈퍼(20.8%), 할인점(19.1%) 체인슈퍼(15.5%), 일반 식품(13.8%) 등에서 많이 팔렸다.
특히 편의점 디저트 빵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편의점 디저트류가 1~2인 가구 소비자들에게 특화돼 있는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HMR(간편식) 트렌드에 따라 식사대용의 샌드위치, 조리빵 등이 인기를 모으며 빵류 시장에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빵류 소비량은 약 90개다. 이는 2012년 78개에 비해 12개 정도 늘었다. 국민 1명이 평균 4일에 한번은 빵 1개를 먹는다는 얘기다. 성별로 남자(22.6%)가 여자(19.2%)보다 3.4g 더 많이 섭취했다.
우리나라 빵류 생산규모는 2조1308억원이다. 이는 2012년 1조9066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빵류의 수출규모는 2013년 3101만 달러에서 2017년 271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3% 감소하며, 12.6% 감소했다. 수입규모는 2017년 5580만 달러다.
수출에 비해 수입 증가폭이 큰 이유는 2012년부터 대형 유통업체에서 유통기한이 긴 편인 제품의 직수입 판매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이탈리아, 대만, 베트남 등에서 빵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42.8%), 일본(13.5%), 대만(12.1%) 등의 순이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28.5%), 이탈리아(14.3%), 베트남(11.0%) 등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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