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울산시, 인공산란장 방식 도입 ..매년 배스 알 40만 개 제거

울산시, 인공산란장 방식 도입 ..매년 배스 알 40만 개 제거
태화강 배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2011년부터 배스 인공산란장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매년 40만 개의 배스 알을 제거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울산시는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를 없애기 위해 지난 4월 태화강 삼호섬 일원에 ‘배스 인공 산란장’을 설치했다. 인공산란장은 배스가 산란장에 알을 낳으면 알을 수거해 배스의 번식을 사전 차단하는 방식이다.

산란 후 4~5일이면 부화하는 배스 알의 습성을 고려해 일주일에 2번씩 인공산란장을 확인해 알을 제거한다.

이 작업은 배스의 산란 시기인 오는 6월 말까지 이어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에는 73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며 "인공산란장 설치로 배스 개체수를 감소시킴으로써 태화강에 서식하고 있는 고유종의 서식 공간 확보 및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라고 말했다.

울산시, 인공산란장 방식 도입 ..매년 배스 알 40만 개 제거
울산시가 배스 퇴치를 위해 마련한 태화강 배스 인공산란장에서 울산시 관계자들이 배스 알을 확인해 수가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배스는 환경부에서 지정·고시한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이다. 주로 대형 저수지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 서식하며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토종어류를 급격히 감소시켜왔다. 또한 1회에 5000~7000마리 정도로 번식력이 높아 골치거리가 돼 왔다.

한편 울산시는 생태계교란 생물인 배스, 블루길 등을 포획(낚시금지구역 제외)해 오면 보상해주는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 수매사업’을 지난 4월 23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오는 9월 1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태화강대공원 오산광장 내에서 수매를 진행한다.

또 태화강 일원에서 발견되고 있는 유해식물인 가시박, 돼지풀, 환삼덩굴 등 생태계교란 식물도 9월까지 제거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