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전애 대변인 9일 논평…“여성정책 진정성 의문” 비판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측에서 지난 4일 서귀포시 전통시장에서 연 프리허그 행사에 대해 핫팬츠를 입은 젊은 여성들의 모습은 성 상품화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며 "이러한 행사를 기획한 자는 누구이고 의도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원희룡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사진=좌승훈기자]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무소속 원희룡 후보 측은 9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측 핫팬츠 차림의 여성유세단 프리허그(Free Hug, 안아주기) 행사에 대해 “문 후보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편향된 젠더(Gender) 의식을 가진 문 후보의 여성정책에 진정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 측 강전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후보 측은 공식 보도자료 통해 문 후보가 ‘핫팬츠 유니폼’을 입은 여성유세단과 함께 선거유세를 하는 사진들을 각 언론사들에 송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문 후보 측 여성 선거운동원 4~5명은 서귀포시 전통시장에서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 문대림이 안아드릴게요”란 피켓을 들고 지원 유세를 한 바 있다. 또 당시 행인들을 안아주는 장면이 지역 인터넷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날 여성유세단이 모두 같은 색 핫팬츠를 맞춰 입은 것으로 보아 문 후보 측에서 핫팬츠를 유니폼으로 지급한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문 후보 측에 대해 “도대체 누가 무슨 의도로 여성유세단에게 이런 옷차림을 강요한 것인지, 이들 핫팬츠 여성유세단에게 얼마씩의 일당을 지급했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강 대변인은 또 “일부 선거운동원들이 개인적으로 한 행사였으며, 즉각 중지시켰다"는 문 후보 측의 해명에 대해 ”공식 선거운동원이 캠프의 허가 없이 개인적으로 하는 행사는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프리허그’ 행사 당시에는 여성유세단이 피켓도 들고 있었는데, 그 피켓도 개인적으로 만든 것인지 의문이며, 당시 언론이 선거운동원이 개인적으로 한 행사까지 따라가 보도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문 후보가 제대로 해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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