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 호텔 정문 앞에 장식된 국기들이다. 중국국기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사진=김현희 기자
세인트레지스 호텔도 경비 강화를 위해 천막을 치고 있다. 아직 인공기 등이 걸리지 않은 상태다. 9~10일 중에 장식할 것이라고 호텔 측이 전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싱가포르=김현희 기자】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이 지난 7~8일부터 미국 국기와 북한 인공기, 중국과 싱가포르 국기를 나란히 걸어 주목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예정인 세인트레지스 호텔은 조만간 내걸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상회담이 진행될 때마다 각 호텔이 이같은 국기게양을 하는 전통이 싱가포르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져 풀러튼 호텔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머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세인트레지스 호텔 관계자는 9일 "아직 국기를 내걸지 않았지만 조만간(오늘이나 내일) 내걸 것"이라며 "풀러튼 호텔 측이 왜 국기들을 내걸었는지 들은 건 없다"고 말했다.
풀러튼 호텔 관계자는 지난 8일 이들 국기에 대해 "외교 관계자들이 올 때마다 해당 국가 국기를 내건다"며 "일단 위에서 지시받은 거 말고는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것은 중국 국기도 있다는 점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도 싱가포르로 오는 만큼 중국 왕이 외교부장도 올지 주목된다.
세인트레지스호텔도 이같은 순번으로 국기가 장식될지 알 수 없다.
풀러튼 호텔은 북한 측 실무진이 묵었던 숙소인 동시에 김 위원장의 숙소로도 유력했던 곳이다. 따라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포함한 북한 선발대가 먼저 도착하는 만큼 풀러튼 호텔 등에서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막판 회담을 가질지 주목된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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