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관광객 모셔라".. 市, 다양한 여행상품 선보여
밀면.돼지국밥 등 맛보고 음식에 담긴 역사도 공부
부산∼일본 크루즈 관광.. 27일부터 11회 운행 예정
지난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코스타 크루즈사의 5만7000t급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 유명 먹거리를 소개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크루즈 기항관광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 상품을 선보인다.
부산관광공사는 '맛 칼럼니스트 동행 부산음식관광 여행상품'을 개발해 오는 16일 첫번째 투어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공사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킬러콘텐츠로 '부산의 맛'을 선정하고 다양한 테마별 부산 맛집 투어코스를 개발해 관광객들을 부산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여행은 1박2일 동안 '음식을 통해 만나는 부산의 시간과 공간'이라는 테마로 부산출신의 유명 맛 칼럼니스트인 박상현씨가 추천하는 맛집에 들러 함께 부산음식을 맛보고 음식에 담긴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발은 부산역에서 집결 후 첫째날에는 △삼송초밥(후토마키정식) △삼진어묵(어묵만들기 체험) △신기산업(루프탑카페) △엘올리브(기장멸치파스타)를 방문한 뒤 호텔에 투숙한다. 둘째날은 △양산국밥(돼지국밥스토리) △동백섬 산책 △내호냉면(최초 밀면)을 방문하는 투어코스로 개발됐다.
부산관광공사는 회차별 무료 초청(2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꼭 가고 싶은 이유'를 부산관광공사 페이스북 또는 부산언니 페이스북 신청 댓글달기를 통해 선정한다.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부산시에서 발행한 '가마솥도시 부산의 맛' 책자를 제공한다.
참가 방법은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박씨는 "부산은 개항,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근대화, 경제개발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중심에 있었고, 부산음식에는 그 역사의 흔적이 화석처럼 새겨져 있다"며 "맛을 통해 부산의 역사와 환경을 이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이와 함께 최근 성장하는 대만의 크루즈관광 시장을 겨냥한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 상품도 선보인다. 플라이앤크루즈란 비행기와 배를 이용하는 유람 여행 상품을 말한다.
이 상품은 오는 27일 부산에서 처음 출발하는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5만7150t, 정원 2138명)를 타고 일본 후쿠오카, 아오모리 등을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짜여있다.
8월 24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6개의 항로로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앞서 지난 1일 한.일 준모항 크루즈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의 6~8월 11항차를 대상으로 '부산.대만 플라이앤크루즈 유치 및 활성화'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대만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타이베이 지사), 코스타 크루즈(대만지사), 바이웨이 여행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대만은 아시아 크루즈 시장 중 2위이자 연평균 성장률 22.1%을 보이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그동안 크루즈가 인천이나 부산에서 출발한 적은 간혹 있었지만 이번처럼 본격적인 플라이앤크루즈로 시도되는 것은 처음이다.
부산관광공사 심정보 사장은 "플라이앤크루즈 상품개발을 통해 크루즈 인구 증대 및 준모항 크루즈 여건을 조성 할 것"이라며 "앞으로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도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와 지속적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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