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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세기의 담판’] 현송월 등장 그래서였나.. "美, 北관현악단 초청 검토"

악시오스 "정부 관계자 언급"

미국 정부가 북한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체육 및 음악인들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970년대 미국이 중국과 외교 수립과정에서 썼던 '핑퐁외교'를 다시 활용하자는 것인데 미 정부 측은 비핵화만 이뤄진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쓰겠다는 입장이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관련된 미 당국자들이 북·미 간 문화교류를 위해 북한 체조선수들과 음악가들을 미국에 초청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실무자들이 음악부분에서 북한 관현악단 초청을 거론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관현악단이 미국을 방문한다면 가장 유력한 악단은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지난 2월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한 삼지연 관현악단이다.
북한 측 발표에 따르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북한 대표단에는 삼지연 악단의 현송월 단장도 포함됐다.

북·미 실무협상 관계자들은 악시오스를 통해 양측이 문화 교류뿐만 아니라 미 뉴욕과 판문점, 싱가포르 등에서 평양 내 미국 대사관 설립 문제를 포함, 북·미 간 공식적 관계 수립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백악관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어떤 아이디어라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결국 그 대가로 무엇을 얻느냐에 달렸다"라며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