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설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그린 '어린 왕자'를 닮은 연애편지 삽화가 24만500유로(약 3억원)에 팔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술품 경매업체 아르퀴리알은 16일(현지시간) 경매에 나온 생텍쥐페리의 작품 49점 중 이 삽화가 최고가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
고뇌에 찬 연애편지에 1942년께 그려진 이 수채화는 생텍쥐페리가 1943년 소설을 통해 창조한 주인공 '어린 왕자'를 빼닮았다.
삽화에서 어린 왕자와 닮은 인물은 구체(球體) 위에 놓인 책상에 앉아 긴 편지 두루마리를 늘어뜨리고 있다. 이는 생텍쥐페리가 한 여성에게 보내는 11쪽짜리 편지를 의미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생텍쥐페리재단에 따르면 '어린 왕자'는 역사상 가장 많이 번역된 책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경매업체 아르퀴리알은 이 삽화가 새겨진 편지가 생텍쥐페리의 마지막 서한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가이자 우수한 조종사이기도 했던 생텍쥐페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정찰기를 몰고 작전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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