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김원준 기자】세종시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진압에 나선 소방관 3명도 부상을 당했다.
26일 오후 1시 10분께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나자 소방당국은 세종을 비롯한 대전, 공주, 청주 등 인근 소방인력과 소방차를 지원받고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채 진화에 나섰지만, 인화물질이 타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시간이 지난 오후 6시 50분께 불길을 잡았다.
화재진압에는 대전소방항공대 등을 비롯한 소방차 49대, 소방인력 200여명이 투입됐다.
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열기와 가스가 가득한 지하층에서 인명 검색을 수 차례나 실시했다"면서 "불이 난 건물은 공사 중이어서 소방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완공된 건물은 송수관이 연결되고, 살수시설인 스프링클러 등 비상설비가 구비돼 있지만, 이 건물은 각종 소방 시설이 없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