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발기업 300여개사가 진출해 있는 베트남에서 현지 신발 기업간 협업을 유도하는 협의체가 만들어졌다.
부산시는 지난달 29일 베트남 빈증성 컨벤션센터에서 신발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베트남신발업협의회'(KVFA)를 창립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베트남신발업협의회는 한국신발기업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베트남에 진출해 30여년간 신발 기업을 운영해 온 이영만 성현비나 회장을 주축으로 3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창립했다. 베트남협의회 창립에 앞서 지난 2008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성공을 이룬 한국 신발 기업 간 협의체인 '한국인도네시아신발업협의회'(KOFA)가 발족해 성공리에 운영되고 있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한국 신발 관련 기업과 베트남·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신발 기업 간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신발산업협회, 한국베트남신발업협의회, 한국인도네시아신발협의회 간 3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국베트남신발업협의회는 앞으로 베트남 신발 기업 간 정보를 공유하고 중복투자를 없애 예산을 절감하며 베트남 기관과 협력 업무도 공동으로 대처한다. 부산의 신발 소재·부품, 기계 기업의 베트남 판로 확대에도 적극 협조한다.창립식에 참석한 송양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앞으로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신발업협의회와 협력해 부산의 우수한 신발소재 부품 기업들의 세제·금융,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 부족한 인프라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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