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2008~2017년)유전자 편집 기술 분야별 출원 현황
【대전=김원준 기자】최근 동식물의 유전자 교정을 가능케하는 유전자 편집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늘고 있다. 유전자 편집은 유전체의 특정 위치에서 자유자재로 DNA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기술로, 인공 DNA 절단 효소인 ‘유전자 가위’가 대표 기술이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유전자 편집기술 관련출원 건수는 지난 2008년(4건)이후 급증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는 58건으로 10년간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3년(2015~2017년)간의 출원 건수(198건)는 이전 3년(2012~2014년)의 출원건수(111건)에 비해 78%나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내·외국인 출원 건수는 각각 138건(41%)과 159건(59%)으로 외국인의 출원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내국 출원인의 경우 대학 및 연구소의 출원이 68%로 기업체 출원(3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반면, 외국 출원인은 기업체 출원이 57%를 차지해 내국 출원인의 출원인별 비중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외국 연구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기업체를 설립하고 다국적 제약회사의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 개발을 수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술 분야별 동향을 살펴보면 유전자 편집 기반 기술관련 출원은 제3세대 유전자 가위가 처음 개발된 2012년 이후 급증, 2014년 정점에 도달한 뒤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유전자 편집 응용기술 관련 출원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전자 편집기술 관련 연구 방향이 실제 질병 치료나 생물 재설계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내국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가까운 미래에 유전병이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국산 기술 개발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전자 편집 관련 출원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 생물체를 새로 디자인하는 기술인 ‘합성생물학’과 접목되면서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아 특허청 바이오심사과장은 “유전자 편집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바이오 분야 핵심 기술로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 및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한국은 유전자 편집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기업들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응용기술 개발과 함께 특허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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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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