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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인도 송전망공사와 에너지신사업 협력 약속

한국전력이 10일 인도 국영전력기업인 송전망공사 PGCIL과 에너지신사업 기술분야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 인도 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날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이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PGCIL은 인도 전체 전력의 45% 송전을 담당한다.

한전과 PGCIL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SG), 전기차(EV) 충전사업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의 에너지신사업 시장에도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25%가 넘는 인도의 송배전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한전의 선진 원격검침 기술을 활용해 전력손실 감소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한전 측은 "최근 인도 모디 정부는 전력 인프라 확충이라는 국정목표를 세워 향후 인도 내 대규모 전력망 건설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도는 높은 경제 성장에 비해 잦은 정전,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높은 송배전 손실률(22.77%)이 전력 부족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인도 총 발전설비용량은 331기가와트(GW)다. 화력발전이 66.9%(219GW)를 차지한다. 수력발전(13.5%), 풍력(10%), 태양광(4.4%), 원자력(2%) 순이다.

인도 모디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태양광 발전 225GW, 풍력발전을 102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5년간 100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으로 20년간 6000억달러를 투자한다.
앞으로 3년간 60억달러 규모의 송배전망 프로젝트도 발주할 예정이다. 인도의 전력수요 증가율은 연 10%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한전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주관하는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인도 동부 해안 3개 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전의 세계적인 전력기술을 알리고 향후 에너지신사업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