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황태종기자】전남도는 떫은감 유통 및 소비 확대를 위해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함께 떫은 맛을 없앤 '아이스 홍시'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에서는 영암, 순천, 장성, 광양 등에서 떫은감을 재배하고 있으며, 소득작물로 인식된 2003년 이후 생산량이 계속 늘고 있다.
2016년 기준 연간 3만 4000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18만 8000t)의 18%를 차지, 경북(9만 2000t, 1030억원)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다.
하지만 소비 가격은 2003년 1㎏당 2000원이었던 것이 2017년 1㎏당 1000원에 불과하는 등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확량이 평년보다 13%가 많아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평년보다 가격이 28%나 낮아 생산 임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도와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전남지역 떫은감 생산 유통을 개선하고 새로운 소비층 확보를 위해 떫은감의 떫은 맛을 없앤 '탈삽감'과 '아이스 홍시' 시제품을 개발했다.
'아이스 홍시'는 유황을 배제한 탈삽감 가공 친환경 특허 기술 개발자가 참여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자체 개발 브랜드, 특화된 디자인 포장으로 관련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
도는 '탈삽감'과 '아이스 홍시'가 새로운 소비자층 창출, 보관 기간 연장 등으로 이어져 떫은감 재배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진문 도 산림산업과장은 "떫은감 수급 안정을 위해 산림조합중앙회와 협력해 생산유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떫은감 가공공장 설치 등 다양한 육성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의보감에 따르면 홍시는 숙취를 풀어주는 기능이 있다.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갈증을 없애주며 소화기능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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