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 및 부품에 관세 25% 적용 예외 적극 요청'
AP, 워싱턴포스트 등 보도 나서... 트럼프에 전달 기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사진=연합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차 노조는 무역분쟁으로 인한 미국 앨러배머공장의 폐쇄로 미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도, 무역분쟁의 희생도 원치 않고 있다. .... 한미 양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동시에 감소시키는 나쁜 풍선효과를 깊이 우려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2일 미국의 관세부과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한국과 미국의 경제와 자동차산업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한국자동차 및 부품에 관세 25% 적용 예외를 적극 요청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33만대의 현대차 대미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현대차 단체협약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부진으로 공장폐쇄가 불가피할 경우 해외공장 우선 폐쇄를 원칙으로 한다"며 "대미 수출이 봉쇄돼 경영이 악화하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먼저 폐쇄돼 2만여 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해고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서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25% 미국 관세철폐 시점이 2041년까지 20년이나 추가 연장돼 개악됐다"며 "또 다시 25% 관세폭탄을 적용하는 것은 이중 페널티"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AP, 워싱턴포스트 등이 현대차 노조의 이날 논평을 보도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날 논평이 SNS 등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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