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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소래포구 등 5곳에 우수저류시설 설치 추진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지역에서 처음으로 집중호우 시 빗물을 임시 저장할 수 있는 우수 저류시설이 설치된다.

인천시는 집중호우 시 인명·도로·주택·농경지·자동차 등의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우수 저류시설 설치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소래포구 사거리 인근(6688㎥)과 구월동 지상어린이공원(1만1700㎥), 간석동 희망의 숲(3만5300㎥), 부개동 세모공원(5만1300㎥), 강남시장 주차장 및 석남완충녹지(4만㎥) 등 모두 5곳에 우수 저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하에 우수 저류시설을 설치하고, 지상에 소규모 공원과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50년 빈도의 최대강우량(50년만에 많이 오는 비) 대비를 목표로 건립된다. 우수 저류시설 사업비는 중앙정부 50%, 시 25%, 구기 25%를 각각 분담한다.

소래지구는 국비 지원이 확정된 상태로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착공돼 내년 말이나 2020년 초 완공 예정이다.

나머지 5곳은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에 국비 지원을 신청했다. 시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자치구와 협의해 앞으로 상습 침수지역에 대해 우수 저류시설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 우수 저류시설 1곳이 민간주도로 최근 설치공사를 완료했다.

한편 인천에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지역이 동구 배다리 지하상가,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을 비롯 모두 40여곳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상습 침수지역에 우수 저류시설을 설치해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