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일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들고 간 구조용 잠수정.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억만장자 겸 발명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작품을 비난했던 동굴탐험가를 “소아성애자”라고 불러 논란을 빚었다. 모욕당한 인물은 지난 10일 태국 '동굴소년' 구조작전에 참여한 전문가로 머스크 CEO가 제안한 소형 구조용 잠수정을 비판한 인물이다.
USA투데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다 지난 8~10일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 구조작업에 참여한 버논 언스워스를 가리키며 "소아성애자라"라고 불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9일 자신이 개발한 소형 잠수정을 들고 탐루엉 동굴을 방문해 지난달부터 동굴 안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과 코치를 구하는데 자신의 잠수정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구조팀은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언스워스는 지난 13일 CNN과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잠수정이 "홍보용 곡예"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언스워스는 머스크의 잠수정이 너무 길어 동굴 모퉁이를 돌 수 없었을 것이라며 "쓰일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이에 근거 없는 비방으로 대응했다. 그는 15일 트위터에서 현장 구조팀이 자신에게 문제의 잠수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며 자신을 비난한 언스워스를 공격했다. 해당 트윗은 이미 삭제된 상태며 언스워스 측은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상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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