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5000억에 중소형주 500억 규모...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소형주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중소형주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하반기 수혜주로 꼽힌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주식 중소형주형 위탁운용사를 4개사 이내로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25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그동안 주식에 모두 6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주식이 5000억원 규모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대형주 중심이다.
지난해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포트폴리오는 채권 64%, 주식 14.6%, 대체투자 13.6%였다. 코스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본격 투자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를 시가총액 기준으로 합성한 '중소형주지수'가 벤치마크다. 투자대상은 국내 상장주식으로 공모주, 실권주, 상장지수펀드(ETF), 기타 유동성 자산, 헤지 목적의 파생상품 편입이 가능하다.
운용은 전문투자형 사모단독 집합투자기구를 통해 이뤄진다. 판매사는 선정된 위탁운용사와 협의를 통해 지정키로 했다. 중소형주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총 수탁고가 6월 말 현재 300억원 이상인 곳만 지원이 가능하다. 또 최근 3년 간 설정액 100억원 이상으로, 국내주식 중소형주 유형으로 1년 이상 운용된 펀드가 대상이다.
앞서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제회의 운용규모는 3조7000억원이다. 연 환산수익률은 4.24%다. 목표수익률 2.42%를 1.82%포인트 웃돈다.
자산군별로는 주식 23.7%, 채권 1.64%, 대체투자 5.8%의 수익률을 거뒀다. 주식 수익률이 좋은 이유는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이 한몫했다.
올해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중소형주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착수하게 됐다는 것이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설명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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