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운영병원에 전공의 정원을 추가로 배정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내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 2명 이상 과목에 레지던트 정원 1명을 추가로 배정하게 된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수행하는 전문의로서 입원환자 안전 강화 및 진료효율성 증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따른 의료인력 공백 해소를 위해 지난해 9월 도입됐다.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 18개 병원, 72명의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
지정된 입원전담전문의 전용 병동에는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으며 기존 입원료 외 별도수가가 책정된다.
입원전담전문의를 통한 입원환자 진료서비스 개선 평가연구를 보면 입원환자의 진료만족도가 2~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담당 의사를 보다 신속히 만나(1.63배), 통증조절 등의 입원진료를 보다 빠르게 받을 수(1.96배) 있었다.
특히 입원기간 중 의사와의 접촉이 평균 5.6회, 접촉시간이 32.3분 증가했다.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고 있어 밀도 높은 입원환자 케어가 가능해진 것이다.
입원전담전문의는 함께 진료에 참여하는 전공의와 간호사에게도 업무에 도움이 되어 긍정적이었다.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에서 근무한 외과 전공의 중 81.5%가 수련과정에서 업무부담 경감 및 교육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간호사는 73.7%가 입원전담전문의로 인해 업무량이 감소됐다고 답했다.
한편, 복지부는 21일 서울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들로 구성된 입원전담전문의 협의회와 공동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확대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참여 전문의들의 운영모델에 따른 현장경험 △복지부의 향후 정책 방향 △병원경영자 시각에서 본 확대방안 등이 발표된다.
보건복지부 곽순헌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실질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원전담전문의들의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고 입원전담전문의 과정이 의사들이 선호하는 진로영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의료계와 함께 제도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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