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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무인차, 구글보다 먼저 달리나

차량공유 앱 개발 후 샌프란시스코서 1년 시험
내년이면 이용 가능할 듯

제너럴모터스(GM)가 시장에 본격 출시할 자율주행차 개발에 있어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 보다 한발 앞서있어 내년이면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가 보도했다.

GM과 웨이모 모두 샌프란시스코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점검해왔으며 특히 GM은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자체 개발한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앱)과 배차도 시험해왔다. GM은 2년전 자율주행차 개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었던 크루즈(Cruise)를 10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40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740명으로 늘었으며 기업가치는 115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소프트뱅크가 22억5000만달러에 지분의 20%를 사들이면서 투자했으며 GM도 11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2년전 전기차인 볼트(Bolt)를 개조한 1세대 자율주행차를 내놨으며 지난해에 크루즈에서 제작한 센서가 개선된 2세대 차량 130대를 선보였다. 또 가을에 볼트 차량에 바탕을 둔 차종인 '크루즈' 50대를 추가로 제작했다. GM크루즈 대변인 패트릭 설리번은 GM의 자율주행차들은 모두 조종 기능을 갖춘 전기차로 샌프란시스코와 미시간주 밀퍼드,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주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뉴욕에서도 시험 주행을 추진했으나 뉴욕주 당국에서는 지금까지 어떠한 자율주행차량의 도로 주행 허가도 내주지 않고 있다.

GM은 차량공유앱인 '크루즈 애니웨어(Cruise Anywhere)'를 조용히 개발해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1년 넘게 시험했다. 또 배차 플랫폼도 시험하면서 본부에서 실시간으로 시내에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위치와 배터리 잔류량, 승객 탑승 여부 등을 추적하며 비상 상황에서는 원격으로 차량을 조종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어느 도시에서 가장 먼저 자사의 자율주행차가 실전 투입될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내년초 샌프란시스코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GM크루즈의 전기 무인차 약 180대가 하루에 경사진 샌프란시스코 도로에서 자사 직원을 상대로 택시와 유사한 서비스로 시험 중에 있으며 시내에 고속 충전소 18개를 설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GM크루즈가 웨이모와 우버, 포드, 테슬라 같은 기업과의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앞서고 있어 내년이면 무인차를 이용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