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각각 8명씩 출마
-26일 당대표 예비경선...판세는 '오리무중'
-최고위원 본경선 '직행'...초선 선출 '관심'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25전당대회 대진표가 완성됐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각각 8명씩이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대진표 완성과 함께 당대표 선거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예비경선(컷오프)에, 최고위원 선거는 '겁없는 도전'에 나선 초선의원 3인의 선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예비경선 결과 '최대 관심'
오는 26일 치러지는 예비경선 결과가 최대 관심사다. 3명을 뽑는 가운데 이해찬(7선)·이종걸(5선)·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등 8명의 후보 중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친문(친문재인)측 교통 정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후보들이 '각자도생'에 나선 만큼 표 분산이 예상되고 있다.
예비경선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주요 당직자 등 약 500명의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직접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등이 참여하는 본경선과는 흐름이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중진의원은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의 구성이 다른 만큼 예비경선과 본경선의 결과가 꼭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누구도 안정권에 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016년 당대표 예비경선에서도 송영길 후보가 당시 당안팎의 예상과 달리 컷오프를 당한 바 있다.
이렇다보니 후보들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당대표 후보들간의 단일화 이슈는 사실상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세확산을 위한 최고위원 후보와의 연대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이날 박범계 후보는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황명선 논산시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히고 손을 잡았다.
■'초선' 최고위원 탄생하나
최고위원 선거는 단연 '초선 3인방'의 결과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2013년 이후 5년간 한명도 초선 선출직 최고위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해영·박정·박주민(이상 초선)·남인순(재선)·박광온(재선)·설훈(4선)·유승희(3선)과 황명선 논산시장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초선이 3명으로 가장 많다. 후보 등록자가 9명을 넘지 않아 8명 후보 모두 내달 25일 치러지는 본경선으로 직행했다.
일단 초선 후보들에 대한 당 안팎의 의견은 엇갈린다. 신선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최고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선거 흥행이 저조한 이유가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 대표에서 최고위원으로 선회한 설 의원과 황 시장의 '깜짝 등장'은 새로운 변수로 꼽힌다. 특히 설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초선의원 출마 러시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최고위원 출마후보중 초선의원들이 많은데 신선함과 새로운 각오로 당무에 임할 수 있지만 초선이 갖고 있는 약점도 있다"며 "풍부한 경험 부족 등은 문제가 될 수 있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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