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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튜닝 이륜차 제작 및 운행자 100여명 적발

경찰, 불법 튜닝 이륜차 제작 및 운행자 100여명 적발
경찰에 검거된 김씨가 이륜차를 제작해온 경기 여수 한 공장/사진=서울서부서 제공

10여년 간 이륜차를 불법 제작·튜닝해 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특별단속을 통해 이륜차를 불법 튜닝해 운행한 이들도 무더기로 적발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이륜차 제작업자 김모씨(4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불법 튜닝한 이륜차를 운행한 박모씨(41) 등 10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는 지난 2008년부터 10여 년간 경기 여주에 약 100평(330㎡) 규모의 공장을 차려놓고 불법 이륜차를 제작하거나 튜닝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교통안전공단에 신고하지 않고 수입 부품 등을 조립해 이륜차 18대를 제작했다. 또 바퀴축 또는 조향장치 등을 자체적으로 개조하는 수법으로 이륜차 수백대 이상을 튜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김씨는 불법 이륜차 제작·튜닝 대가로 수십만원에서부터 최대 3000만원까지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사용한 미신고 부품 중에는 교통안전공단이 규정하는 이륜차 적정 소음 기준(105dB)을 넘어선 117dB 배기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륜차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륜차 사고는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교통안전공단 등 유간기관과 합동으로 특별 단속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