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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서해위성발사장 해체 환영.. 종전선언 다가설까

트럼프 "약속 이행" 화답.. 비핵화 협상 속도낼지 주목
조기 종전선언 가능성 관심.. 남.북.미.중 4자 선언 저울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에 환영을 표시하며 화답해, 비핵화.체제보장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또 북한이 연일 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우리 측도 빨리 이뤄지길 희망해 조기 종전선언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당초 남·북·미 3자 종전선언 가능성이 높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요구로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도 저울질하고 있다.

■트럼프, 北 발사대 해체 환영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의 이행에 나섰다며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북한의 미사일 관련 해체 및 6.25전쟁 유해 송환이 이뤄질 경우 미국이 내놓을 후속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대회 연설에서 "새 위성사진은 북한이 주요 미사일 발사대의 해체작업을 시작했다는 걸 보여준다"며 "우리는 그것을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6.25전쟁 미군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4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미국.호주 외교국방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해체와 관련,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사일 발사장 해체 시 사찰단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압박해 왔다고도 했다.

■종전선언 빨라질까

북한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와 별도로 평양 인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도 해체하면서 미국과 협상의 끈을 이어갔다. 또 북한은 지난 7월 7일 외무성 담화 이후 매체들을 통해 연일 종전선언 관련 보도를 내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5일 '종전선언을 회피하는 미국의 태도가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제하의 보도에서 "종전선언 채택이 조선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첫 공정"이라며 "미국이 종전선언 문제에서 절대 회피할 수 없는 역사적 책임과 의무를 지닌다"고 밝혔다.


북한의 비핵화 시계를 앞당기기 위해 종전선언 시기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조기 종전선언은 정부의 바람이며, 이를 위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짧은 기간 안에 중국까지를 포함하는 4자도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종전선언에 임하는 당사국들의 자세와 태도에 달려 있다"며 "참여하는 나라들이 하려는 의지가 높으면 시간이 지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