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7시 5분께 동굴 입구에서 모습 드러내
【동해=서정욱 기자】동해시 천곡 천연동굴에 멸종 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 일명 ‘황금박쥐(붉은박쥐)’가 출현하여 화제이다.
26일 동해시에 따르면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출현한 황금박쥐는 여름 피서철에 즈음하여 나타나며 선명한 오렌지색 털과 함께 귀와 날개막 부분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황금박쥐는 최근 4개월 간 동굴 입구 주변에서 배설물이 수시로 발견되는 등 황금박쥐 출현이 기대되는 와중에, 지난 24일 오후 7시 5분 경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강원도 동해시는 지난 24일 오후 7시 5분께 천곡 천연동굴에 멸종 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 일명 ‘황금박쥐(붉은박쥐)’가 출현하여 화제이다 고 밝혔다.
동해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더위를 식히려 동굴을 찾았다가 황금박쥐를 직접 보는 행운을 누렸으며, 아이들은 물론 여름방학을 맞아 동굴을 찾은 학생들에게도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고 마했다.
천곡천연동굴은 지난 1996년 6월, 2004년 11월 1일, 2007년 8월 23일, 2010년 6월, 2016년 6월 29일, 2017년 7월 17일에 이어 청정한 자연 환경에서만 서식한다는 황금박쥐가 다시 나타나면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편 황금박쥐는 불균형한 암수성비(1:40)로 인해 번식이 매우 어려운 탓에 2005년 3월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2012년 5월부터 멸종 위기 야생동ㆍ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장덕일 동해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천곡 천연동굴이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로, 여름 피서철 야간 개장중인 천곡 천연동굴을 찾으셔서 더위도 날리고 황금박쥐를 만나는 행운도 누리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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