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은 지난 25일 서울예술고등학교 실내악 동아리 카르페디엠을 초청해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환자와 가족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울예술고등학교 내 봉사활동 동아리인 카르페디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공병원의 장기입원 환자들에게 휴식과 희망을 전해주고자 입원환자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으로 직접 준비해 이뤄졌다.
공공병원의 장기입원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오페라와 뮤지컬, 영화 OST, 애니메이션 주제곡 등 귀에 익으면서도 잘 알려진 곡들 중 환자의 입장을 고려해 자극적이지 않은 곡들을 선곡해 연주한 이번 공연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연주곡의 해설도 들려주며 환자들의 이해를 돕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연주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병원의 현장에서 자신들이 연습하며 갈고 닦은 예술재능이 병마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며 학과 학습에만 몰입되어있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밝히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연주회에 참석한 김모 환자는 "그동안 장기간 병상에 입원해 치료만 받다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마음도 침체되었는데 예술고 고등학생들이 직접 연주하는 실내악 연주를 통해 마음의 큰 위안을 얻었다"며 "아직 어린 줄로만 알고 있던 고등학생들의 연주 실력에 놀라고 학생들이 환자들을 위해 연주회를 직접 준비하고 연습해왔다고 하는 성의에 감동을 받아 병원생활에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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