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에서 인천공항까지 직결로 운행하는 KTX(인천공항 KTX)가 운행을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공항 KTX는 지난 2014년 6월 처음 도입돼 하루 22회(왕복) 운행중이었지만 평창올림픽이 종료된 지난 2월1일부터 운행을 중단해온데 따른 후속조치다.
그동안 인천공항 KTX는 공항철도(AREX) 운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용자가 많지 않아 운행 중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AREX 운행차질, 광명 도심공항터미널 개항 등 여건변화, 충분한 대체교통수단 존재,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인천공항 KTX 운행을 완전히 중단하는 내용의 철도사업계획변경 인가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었다.
국토부는 철도자산(선로, 차량 등)의 효율적 이용, 안전문제 고려, 공항철도 등 대체교통수단 충분, 수요 부족 등을 고려해 신청서 원안대로 철도사업계획 변경을 인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천공항 KTX 운행으로 AREX 운행횟수가 대폭 감소하고 KTX 운행시 AREX가 대피해야 하는 등 서울역~공항구간의 주 철도인 AREX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KTX도 저속으로 운행해야 해 효율이 떨어졌다. 또 서울역~인천공항 구간에서 KTX 장애가 발생하면 복구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피해가 확대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또 현재 하루 357회의 AREX가 운행중이며 광명역~인천공항 셔틀버스도 하루 84회 운행되고 있어 KTX가 운행중단되더라도 이용자 불편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17년 인천공항 KTX 이용자는 하루 3433명으로 이용률은 21% 수준에 그쳐 타 KTX 노선에 비해 이용실적이 매우 저조한 상태라고 국토부는 이유를 들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철도공사, 공항철도와 협의해 인천공항 KTX 운행중단에 따라 이용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AREX와 광명역 셔틀버스를 증편해 환승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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