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31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7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지도부 선출을 위한 8.5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평화당이 1일부터 이틀간 전당원 온라인투표에 돌입했다.
평화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선거인명부에 등록된 전당원 9만360명 중 스마트폰을 보유한 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투표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투표는 2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온라인 투표에 응답하지 않은 당원은 3일부터 이틀 동안 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마지막 순서로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평화당은 창당 이후 첫 전당대회가 여론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투표율이 20%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나오는 등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누가 되더라도 새 지도부 당선 이후 당의 구심점으로 역할이 무거운 숙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의 관심마저 낮아질 경우 위기감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후보나 중진들의 투표 독려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최경환 후보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다른 당이 올드보이로 경쟁할 때 우리만이라도 새로운 변화로 희망을 줘야 한다"고 투표 참여와 한표를 호소했다.
유성엽 후보도 "평화당이 과거로 가 없어지느냐, 밝은 미래로 나아가느냐가 걸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평화당에는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존재감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내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도 방금 투표했다"며 "투표하면 평화당이 살아나고, 평화당이 살아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겸손해지니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9.2 전당대회를 앞두고 입후보 일정을 앞당겨 선거 운동 전체 기간을 늘리는 등 여론의 주목을 끌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등록 신청 일자를 당초 8월 17∼18일에서 8∼9일로, 예비경선일을 8월 20일에서 11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을 보름가량으로 늘려 전국적으로 흥행 몰이를 하겠다는 계산이다.
비대위는 또 바른미래당은 또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각각 2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권 경쟁은 아직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손학규 고문을 비롯해 김성식 의원,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 문병호 전 인천시장 후보, 장성민 전 의원, 김철근 대변인, 박주원 전 경기 안산시장 후보, 장진영 전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 등 대부분 국민의당 출신들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된다.
바른정당 출신으로는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거론된다.
차기 당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서적 거리감이 커지고 있는 구 바른당과 국민의당 게열 당원들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당심을 하나로 모으고 당 재건을 통해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무거운 과제가 남아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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