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시장 허석)와 국제정구연맹(회장 박상하)은 지난 7월 27일 '제3회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 조인식'을 갖고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순천=황태종기자】오는 11월 전남 순천시에서 '제3회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주최측인 국제정구연맹(ISTF)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적극 추진 중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오는 11월 18~25일 팔마실내 및 실외정구장에서 '제3회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65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21세 이하 정구 엘리트 선수들이 4년마다 단체전과 개인 단·복식 경기를 치르는 대회다. 제1회 대회는 일본에서, 2회 대회는 인도에서 각각 개최됐다.
순천시는 지난 1994년 정구부를 창설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독차지하는 등 정구 종주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생태도시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순천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생활스포츠로서 정구종목의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지난 7월 27일 국제정구연맹과 '제3회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에는 허석 순천시장,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을 비롯해 국제정구연맹 임원, 전남정구협회·대한정구협회·순천시체육회·순천정구협회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대회 약정서에 서명했다.
시는 오는 8일 대회 창립총회 및 발대식을 갖고 조직위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대회를 주최하는 국제정구연맹에서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를 적극 추진 중이어서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정구연맹은 통일부의 사전승인을 얻어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차이니즈컵국제정구대회에서 북한측 관계자를 만난 데 이어 오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안게임에 참관하면서 북한측 관계자를 만나 다시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태성 국제정구연맹 이사는 "북한에서 정구는 5대 인기 종목 중 하나로 탁구 다음으로 인기가 높고 선수층도 매우 두텁다"며 "현재까지 북한은 40~50명의 선수단 참가를 검토하는 등 매우 희망적인 상태다"고 말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약 30여개국이 참가하는 제3회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가 순천시에서 개최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대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