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서울 서대문구와 '도농상생 공공급식' 업무협약 체결
【전주=이승석 기자】전북 전주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인 전주푸드가 전국 최대 식재료 소비처인 서울 서대문구 어린이들의 식탁에 오른다.
시는 2일 시청사 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등 양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간 ‘도농상생 공공급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전주에서 생산된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서대문구 70개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3개소 등 총 73개소(2400여명)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시와 서대문구가 1대 1 매칭 방식으로 산지와 소비처간 직거래하는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핵심은 기존 복잡한 유통구조를 산지 지자체(전주시)와 자치구 공공급식센터, 공공급식시설의 3단계로 줄인 직거래 방식이다. 유통비를 절감,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시설에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공적조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 공공급식 수요처의 식재료 직거래뿐만 아니라, 향후 직거래 장터와 학교급식 영역까지 확대돼 전주지역 농가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민간 부문에서의 식생활 교육과 도농간 교류·체험 같은 인적교류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대도시 먹거리 전략인 지역단위 푸드플랜을 수립, 지역 내 생산자와 인근 시·군 등과의 협약을 통해 시민의 안전 먹거리 보장권 수호를 최선의 가치로 삼아왔다.
여기에 로컬푸드 직매장(2개소)와 학교·공공급식지원센터(2개소) 운영을 통해 예측가능한 식재료 수요를 보장해 1300여 소규모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주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푸드 플랜은 단순히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판매를 촉진시키는 것이 아닌, 시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밥상과 농민의 지속가능한 농업, 활력 있는 지역경제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이라며 “전주푸드 직매장은 물론, 안전한 학교급식 공급과 먹거리 취약계층 공공급식, 수도권 지자체 등과의 상생발전 전략 등을 통해 안전한 도시먹거리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약 30만명이 거주하는 서울 서대문구는 독립문 등 역사시설과 77개 교육기관과 175개 보육시설, 215개 복지시설 등이 위치한 서울시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이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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