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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 "北 인권 여전히 심각...희망은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北 인권 여전히 심각...희망은 있다"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에서 열린 북미정당회담에서 회동한 도날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이드 라아드 할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심각하지만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4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자이드 대표는 2일(현지시간) 유엔 기자협회 초청으로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 상황을 보면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가 엿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이드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삶의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에게 끔찍한 위협행위들이 자행되고 있다는 여러 증언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볼 때 북한의 인권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면서도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는 "바로 고위층에서의 변화다.
북한의 젊은 관리들이 고위급 간부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패기 있는 젊은이들이 구세대와 같이 오랜 경제·문화 관념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대신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고 결정권을 지니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며 "북한 인권상황에 희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 왕자인 자이드 대표는 2014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6번째 수장으로 부임한 뒤 이달 말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